비정제설탕, 예전에는 황설탕이라 부르던 설탕입니다.
태국같은 동남아국가나 콜롬비아 등 다른 열대산으로 직수입되는데요,
이 설탕은 국내나 해외브랜드로 파는 흑설탕하고는 다릅니다.
판매자 말로는,
그냥 사탕수수 원당을 끓여 졸인 것이나 같다네요.
그래서, 수크로스말고도 여러 가지 무기질, 유기질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정제를 하지 않았다라(원당을 정제하면 당밀과 다른 몇 가지가 빠져서 하얀 백설탕이 됩니다)..
그러면 가공을 더 하지 않았으니 더 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량유통을 하지 않고 수입유통이 소규모라서인지, 지금은 비슷한 값입니다. 더 비싸지 않으니 감사.. ^^
오프라인 유통망이 없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이 비정제 설탕 15kg 한 포대값은
국내 회사들이 마트에서 파는 15kg 백설탕 한 포대값과 비슷합니다.
어머니께서 산야초로 액기스를 내는 걸 좋아하셔서 (말리지 않았으면 당뇨걸리실 뻔..)
이 설탕도 언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런 것도 생각나서 한 포대 구입해보았습니다.
먹어보니 음.. 이거 커피샵이나 제과점에서 쓰는 황설탕맛이군요. ^^a
- 단점: 단맛말고 다른 맛도 들어가 있어서 요리용으로 쓸 때는 백설탕보다는 좀 생각이 더 필요하다. 나쁜 설탕이란 말은 아니고, 백설탕처럼 순수하게 단맛만 주지는 않고 다른 맛도 좀 들어간다는 말. 똑같지는 않지만, 흑설탕을 백설탕대신 써본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 지 알 것이다.
- 장점: 단맛은 단맛인데 과자와 사탕같은 단맛이다. 그러니까,
심심할 때 찻숟갈로 백설탕을 떠먹는 사람은 잘 없을 게다. 심심하게 단맛만 나니까.
하지만
심심할 때 찻숟갈로 비정제설탕을 떠먹고 싶어지는 과자같은 맛이 있다. ^^
인스턴트 커피에도 타먹어보고,
가을에 딴 모과를 갈아 이것과 절여놓고 남은 모과와 이 설탕을 섞어 페트병에 넣은 뒤 물을 담아놓고 먹기 전에 막 흔들어 거품을 내 잔에 따라먹어보니, 재미있는 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