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0일

고추가루는 역시 질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산 고추가루, 묵은 고추가루, 국산 고추가루

친척댁에서 사거나, 국산 햇것을 사거나 했습니다.
단 한 번, 이마트에서 중국산을 산 적 있고,
봄에 전 해 국산 고추가루 세일하는 걸 사쓰다 해를 넘긴 적이 있는데요(묵은 고추가루).

이마트에서 산 중국산은 해가 지나니 색이 바래더군요. 플라스틱 병에 담아 냉장보관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맛도 이상하고 군내가 나기 시작해서 버렸습니다. 찌개에 넣으면 마치 바짝 마른 시래기를 바로 넣은 것 같은 맛이 퍼져서 못 먹겠더군요. 군만두를 찍어먹는 간장식초에 뿌리는 정도로도 못 씁니다.

국내 유명 산지 이름을 달고 나온 묵은 고추가루는 생산한 해의 이듬해 김장철이 되니 거뭇거뭇해졌습니다. 맛은 저는 잘 모르겠는데 반찬색이 예쁘지 않아 어머니께선 안 좋아하셨습니다. 냉동보관이 최고인 듯.

저것들을 구입하고 난 뒤에 기회가 돼서 친척집에서 사온 고추가루는.. 처음에는 상온보관했는데 저런 경우를 겪고 나서, 모두 두세 겹으로 밀봉해서 냉동실과 냉장실에만 두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별 일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해를 넘겨도 맛도 색도 괜찮네요.


그렇습니다. 고추가루가 고추가루기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고
김치맛도 반찬맛도 국맛도 좌우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중국산이나 출처가 못 미더운 건 아무리 싸도 거들떠도 안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