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체중조절용 겸 흥미로, 나중에는 건강식 겸 집안 군식구(강아지) 간식과 사료반찬용을 겸해서 계속 사오고 있다. 그 이야기.
1.
10kg 기준, 평상시 가격으로
4만원대 초중반부터 살 수 있는 것은, 봉지에 넣어 블록처럼 얼린 포장이다.
종류는, 닭가슴살, 닭가슴살 슬라이스, 닭안심살이다.
값이 싸도 보통 품질은 그다지 문제가 없다. 잘못 사지만 않으면 냄새도 나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업체를 찾는 게 좋다.
닭안심살은 많이 그렇고 닭가슴살도 가끔 그렇지만, 잔뼈조각, 연골조각이 조금씩 들어있기도 하다. 사료만 먹고 큰 강아지도 그 정도는 상관없다. 우리집 견공은 입양견인데, 전 주인이 어떻게 키웠는지 사료도 알 큰 건 안 먹는다. 하지만 닭고기 말린 건 아무리 커도 어떻게든 해치운다. 연골? 치킨먹다 살과 연골을 같이 발라주면 잘만 먹는다. 뼈는 안 준다.
가끔 품질이 좀 그렇다 싶은 게 걸리기도 하고, 블럭으로 얼린 살인 이상 완전히 녹이거나 적어도 서걱서걱하게 녹여야 사람음식이든 개음식이든 요리를 할 수 있으므로 그 상태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우 경제적이기 때문에 많이 썼다.
5만원정도에서 6만원대까지 고를 수 있는 게, IFF, IQF라는 급속냉동살이다.
이건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슬라이스만 있다.
슬라이스는 어떻게 잘랐든 좀 부서져 있으므로 가능하면 닭가슴살이 좋은데, 대신 슬라이스는 삷을 때 일찍 익는다. 구울 때야 어차피 손질해주니까.
급속냉동살이 블럭냉동보다 좋은 점은 신선도다. 모양이 좋은 건 부가적인,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유. 살을 하나둘씩 떼어 녹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긴 한데, 배달오는 동안 어느 정도 녹기 때문에 아주 큰 장점은 아니다. 특히 여름엔 뭐.. 이걸 크게 신경쓴다면 마트가서 한 봉지씩 사먹는 게 제일 좋다.
그냥 물만 넣고 삶았을 때, 급속냉동살은 육수의 맛이 더 낫다. 신선하단 느낌. 아무 양념을 하지 않아도 그냥 구수하다. 이 맛을 안 다음부터는 어차피 사람도 먹을 것이라 급속냉동만 산다.
뭐 잘못 사지 않은 이상 교대로 먹어보면 큰 차이는 없는데, 미묘하게 그렇더라.
한편 블럭냉동살의 장점은 첫째 싼 값, 둘째 냉장고 보관공간이 급속냉동살의 1/3 정도밖에 안 필요해서 좋다. 가정에 따라선 아주 큰 장점.
2.
배달온 것을 세 번 정도에 나누어 식품건조기에 말리면 좋은 애견간식이 된다.
리큅 8단 건조기 기준으로 한 번에 3kg정도를, 적당히 썰어 스트립으로 말리면 된다.
최고온도(70도던가)에서 24~48시간 정도 하면 됨.
건조시켰다 해서 마른 걸 봉지에 넣어 상온보관하면 곰팡이가 슬어 못 먹게 된다.
아주 바짝바짝 말린 것 같아서 살을 두껍게 썰었거나 보관할 때 습기가 들어가면, 설사 실리카겔 좀 넣었다 해도 곰팡이는 슨다. 밀봉해서 냉동보관하는 게 제일 좋다.
좋은 점은, 바짝 말려버리면 그냥 냉동보관하는 것에 비해 부피가 확 줄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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