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9일

홍게 찌기

요즘 홍게철이다.
대게는 원래 한여름이 산란기라고 해서 금어기고
홍게는 옛날에는 금어기가 없다가 생겼다고 한다. 십 년 쯤 전? 하여간 전에.

물론 홍게와 대게를 식당에서 먹는 게 제일 편하다.
고민하며 주문하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 내가 먹는 시간을 정할 수 있고
준비하지 않아도 조리하지 않아도 상차리지 않아도 되고
설겆이와 뒷정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으로 인터넷주문을 해보았는데,
처음이라 잘 몰라서 일단 많이 파는 판매자것을 사보았다.
다행이 good!
이번 것은 생각보다 좋았는데,
다음에는 수율이 조금 높다는 등급으로도 한 번 시도해보아야겠다.


부모님께서는 지방 도시에 살 때는 게를 잘 드셨는데
내륙도시로 오면서 게를 먹을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간만에 게를 찌니 평가가 좋았다.

받은 다음에 바로 쪄야 하는데,
찐 다음에 냉동보관하면 데울 땐 역시 쪄야겠지? 이건 알아보지 않았지만 아마 그렇겠지.


아래는 몇 군데 찾아본 아래 링크를 적당히 참고해 짜맞춘 것.
아래 정리한 건 돌팔이니까,  정확한 건 각각의 링크 글을 찾아가보고 자기 좋은 걸 고를 것.
http://blog.daum.net/discus71/8
http://www.xn--hq1b28v34ax7o3vo98b.com/bbs/notice/7061
http://lview.m.ezday.co.kr/app/view_board.html?q_id_info=298&q_sq_board=6513866
http://slds2.tistory.com/1507


1.
게를 받으면, 일단 싱크대에 물을 받고 게를 담근다. 10~15분 정도라고 하더라.
민물에 넣으니 게가 죽는다.

게를 찌기 전에 게 입을 식칼끝으로 찢고 거꾸로 들고 배를 누르면 물이 좀 나온다고. 그런데, 여기서 맑은 물이 나와야 하는지 색있는 물이 나와야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너무 찢으면 게장이 나올 테니까. 해보다 한 마리는 푹 찔렀는데 그런 물이 나와서.

입을 살짝 찢고 싱크대에 담그고 나중에 배를 눌러 물을 빼고 찌는 것과
싱크대에 담가 죽인 뒤에 꺼내 입을 살짝 찢고 배를 눌러 물을 빼고 찌는 것
어느 게 나을까.

2.
1번을 하면서 찜기에 물을 받아 물을 끓인다.
게는 반드시 물이 팔팔 끓는 찜기에 넣어야 한다.
물은 팔팔 끓을 때 게에 닿지 않는 수위라야 한다.
찜기에 넣기 전에 게는 반드시 죽어 있어야 한다.

게는 반드시 배를 위로 가게 해서 찜기에 샇는다.
배가 아래로 가면 게장이 다 흘러나가버린다.
특히, 입을 찢었다면 입이 아래로 기울면 게장이 그리로 흘러나오니 주의

1번할 때 짠물이 적당히 빠졌으면(게장을 흘리지 않고 짠물을 빼는 손질과 찌는 타이밍이 노하우인 듯) 게장이 안 짜다.
짠물이 안 빠졌으면 게장이 짜다고 한다.

3.
찌는 건 센 불에 30분 정도?하고 불끄고 20분 이상 뜸들이기?
중간에 열면 안 됨!


4.
남기지 말고 먹을 것. 그러기 위해서도 게장을 먹을 생각이라면 찌기 전에 짠물을 짜주는 솜씨가 중요하다.

국에 넣겠다.. 특히 게 몸체를 넣겠다.. 이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해본 솜씨가 아니라면, 군대서 먹던 "똥국"을 만들게 될 것이다.
게다리를 라면에 넣는 것은 할 만 하다는 얘기가 있다.
쓸데없이 재료낭비하지 말고, 맛있게 먹고 나머지는 미련없이 쓰레기봉투로.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게껍질은 일반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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