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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4일

농심 짜왕, 삼양 갓짜장 맛 비교, 삼양식품에 충고.

얼마 전에 농심 짜왕을 사먹었고
오늘 삼양 갓짜장을 사와 먹었다.

결론 먼저:
짜왕이 더 맛있다.
짜왕이 더 비싸다.

OK?

자세히.

팔도같은 레토르트가 아닌 이상 양은 거기서 거기다.
그대로 먹으면 살짝 짤 것이다. (면이 덜 익었지만 젓가락으로 풀린 다음 물을 적당히 따라내고 추가로 채소-감자, 양배추, 양파-를 약간 넣어 익혀도 간이 맞다. 추가 채소를 넣을 땐 물 양을 잘 봐야 함. 라면되거나 떡지면 맛없다. 여기까지 짜왕, 갓짜장 동일)

면발은 짜왕이나 갓짜장이나 비슷해서 놀랐다. 겉보기도 비슷하고 잘 붇지 않는 것도 비슷하고, 먹을 때 식감도 비슷하다. 맨 먼저 나온 짜왕을 생각해서 짜왕이 100이라면 갓짜장은80~90정도는 간 것 같다. 먹은 간격이 약 일 주일 정도라 아주 정확하게 뭐라 하긴 그렇다. 여튼 딱히 면발가지고 선호를 가릴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비슷하다.

짜장스프는 둘 다 가루, 즉 과립스프고 기름스프가 덧붙기는 같다.
갓짜장은 파기름이라고 강조했다.
맛은..
짜왕은 짜장면맛을 모방하려 노력했다. 짭짤하고 고소한 탄맛이 연상되는 중국집 맛.
갓짜장은 사천짜장계열 짜장라면의 업그레이드판 스프다. 먹어보면 맛은 있는데 소위 고급진 맛은 짜왕만 못하다. 혀에 감도는 적당히 매운 맛이 포인트.

건데기스프
짜왕 건데디스프가 생각안 난다. 양은 비슷할 것 같은데..
그런데 짜왕보다 양이 적다는 느낌이 확 든다.
건데기 크기가 잘아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인가?



전체적으로, 오뚜기, 삼양, 농심의 일반 짜장라면류(짜파게티, 짜짜로니)보다는 비쌀 만 하다. 특히 면은 그 가격대와는 확실히 차별화되었다. (제조사 관점에선 원가가 덜 들면서 가장 효과적인 차별화가 된 혁신이라 하겠다)
팔도 일품짜장과 비교하면 면은 팔도보다 훨씬 나은데 스프는 짜왕이든 갓짜장이든 레토르트를 대신할 순 없다. 이런 면발에 레토르트 스프라면.. 팔도의 요즘 프리미엄 짜장을 한 번 먹어봐야겠다.

짜왕과 비교하면, 같은 값에 나왔다면 나라면 당연히 짜왕을 사먹겠다.

프리미엄 짜장라면값에 대해:
마트에서 5개들이 5천원에 잘 팔린다. 짜장라면이 5개들이 3천원 내외에 팔리고 농심 둥지냉면값을 걸 생각하면 나름 머리쓴 것이다.
짜장라면값의 한계는 냉동식자재회사들이 내놓는 값이 상한일 것이다. 5~10인분 단위로 팔리면서 소매가가 1인분에 2천원 이하로 계산되는 그것 말이다. 짜장라면이 날고 기어봐야 냉동 중화면과 거기에 짝맞춰 만든 레토르트 짜장을 대적할 수는 없으니까(양과 맛 둘 다 말이다). 사실, 그런 제품은 박스단위로 싸게 사면 면+소스 1인분에 1500원인가 대충 그 정도까지도 잡히는 만큼,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희망소비자가격말고)판매 가격이 지금보다 비싸지면 냉동/냉장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밖에 내세울 게 없다.


삼양식품에 조언:
- 건데기스프가 부족해. 건조대파 후레이크..보다도 양배추 후레이크를 넣어라. 짜왕은 그랬던 것 같다. 고기건데기도 너무 잘다.
- 매운맛 짜장은 마이너다. 부족한 맛을 매운맛 포인트로 감추어서는 짜왕에 대적 불가다. 기본에 충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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