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2일

돼지고기 된장국

돼지 앞다리 덩어리살 또는 찌개살 선호.
뒷다리도 상관없지만 불고기로 얇게 썰었을 때(양념불고기, 뚝배기불고기해 한 번에 먹을 때는 이게 식감이 무난해지니까)는 고기를 된장과 같이 끝에 넣을 것. 두 번 끓이거나 너무 끓이면 퍽퍽해짐.

된장국에 넣는 고기는 껍데기와 기름이 붙어도 무방하다. 오히려 살코기만 넣으면 맛이 없는 음식이다.

된장은 상식대로.
비싼 메주된장은 푹 끓이고 여러 번 끓여도 맛있어서 편한 대로 넣어도 상관없는 축이지만,
싼 대신 콩이 적게 들어간 밀가루된장은 재료가 다 익어갈 때, 먹기 전 5분 이내에 넣고 풀어준다. 생된장맛이 살짝 나야 사람들이 맛있다고 생각한다.

여름이기 때문에 된장국은 적당히 진하게, 짭짤하게 끓여도 좋다.
요즘 된장국에 좋은 재료는 애호박와 감자다. 양파는 옵션.
양파는 단 맛을 주는데, 파가 있으면 파가 낫다.

풋고추나 홍고추 아무 거나 있으면 잘게 썰어 넣어준다.
사실, 고기가 없어도 고추와 된장에 채소 한두 가지만 잘 써도 맛있게 끓이는 사람은 잘 끓인다.

푸른잎 채소는,
원래 제철은 아니지만 혹시 근대와 아욱이 있으면 넣으면 좋다. 부드럽게 끊기는 잎 맛이 아주.. ^^; 도투라지(명아주)도 있으면 쓰자. 부드럽고 맛있다. 이건 들에 언제나 나는 것이니까 시골이면 구하기는 쉽다. 다만, 산에 약치지 않았는 지 확인하고.
배추 종류는 원한다면.
호박잎도 좋다.


이렇게 들어갈 만한 채소를 다 읊어보았는데, 주의점 하나:
저거 다 넣지 마라!

된장국을 실패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1. 된장을 잘못 쓰거나 물을 너무 넣은 경우.
2. 재료를 너무 여러 가지를 넣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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